[2024 로잔 미디어 인게이지먼트 포럼] : 글로벌 미디어 리더들과 연합하다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목동 한사랑교회에서 2024 로잔 미디어 인게이지먼트 포럼(Lausanne Media Engagement Forum)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미디어 인식(Media Awareness), 미디어 존재(Media Presence), 미디어 사역(Media Ministries)’을 주제로,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가 갖는 영향력을 탐구하고,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가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며 복음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포럼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여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에 다가갈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서로를 알아가고 협력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다양한 도구들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에서는 주제 강연과 함께 다양한 선택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그룹워크(Group Work) 시간을 통해 주제 강연과 선택 강의를 들은 후, 그룹으로 나뉘어 미디어를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함께 논의하고, 이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협력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포럼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미디어를 활용하여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 장이었다. 참가자들은 서로를 알아가고 협력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다양한 도구들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에서는 주제 강연과 함께 다양한 선택 강의가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그룹워크(Group Work) 시간을 통해 주제 강연과 선택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룹별로 미디어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실제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협력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나에게 인사이트를 주었던 강의를 소개하고,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려 한다.

미디어 분별에 적용되는 성경적 지혜(시편 23편) - 필립 텔퍼 대표

필립 텔퍼(Philip Telfer) 대표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관점에서 미디어 분별력을 가르치는 비영리 사역 Media Talk 101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강연에서 [시편 23: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의 구절이 완전한 만족과 충만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설명하며, 오늘날의 세대를 "가장 외로운 세대"라고 지적했다. 텔퍼 대표는 "하루 24시간, 7일 내내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는 이 시대에도 사람들은 외롭고, 갇혀 있고, 무기력해지고 있다"고 말하며, 디지털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방황하는 현대인의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와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인터넷의 글로벌 네트워크나 초고속 연결은 필요하지 않다"라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과의 깊은 관계를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이 시대의 영혼들이 바짝 말라 있으며,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으로 그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My mind

→ 강의를 들으며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으로 본보기가 되고 있는가? 우리도 디지털 광야 속에서 방황하며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진정으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의 고백을 삶에서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먼저 고요하고 완전한 만족으로 충만한 상태, 즉 여호와로 인해 부족함이 없는 그 상태를 아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즈니 세계의 핵심가치와 세계관 - 메건 달레 부교수

NLA 대학교 부교수이자 로잔 운동의 공동 편집자, 유럽 미디어 커뮤니케이터 네트워크의 공동 리더인 메건 달레는 현대 미디어, 특히 글로벌 미디어 에이전트인 디즈니가 아이들, 청소년, 그리고 십대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하며, 이를 통해 청소년 사역에서의 미디어 참여를 위한 삼차원적 세계관 접근법을 소개하였다. 달레는 디즈니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표면’, ‘중간’, 그리고 ‘더 깊은 곳’의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표면적으로 우리는 영화를 단순한 콘텐츠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 아래에는 특정한 메시지가 있으며, 가장 깊은 곳의 세계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디즈니의 창립자 월트 디즈니는 평생 꿈을 쫓으며 자신의 영화에 세계관을 담았다. 그의 작품들, 특히 신데렐라를 통해 서구 사회에서 행복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1950년대의 신데렐라는 "다른 사람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반면, 2015년대의 신데렐라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춘 행복을 이야기한다. "너의 꿈을 쫓아라", "다른 사람에게 친절해라"와 같은 메시지는 왕자를 찾는 사랑 이야기와 연결되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치관은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디즈니는 권위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권위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로워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책임감을 가져라고 하면서도 네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이중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진리가 존재한다고 하면서도 너의 마음을 따라라는 권유를 하여, 이러한 상충된 가치관은 아이들에게 긴장과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는 불안과 내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디즈니의 여러 작품은 이러한 복잡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인어공주는 지속적으로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뮬란은 "나의 모습을 보면 진짜 내 안의 나를 알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아 스스로를 증명하라는 내용을 전달한다. 겨울왕국의 OST 가사는 "옳은 것도, 그른 것도, 규칙도 없다. 나는 완전히 자유롭다"는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어, 규칙에 얽매일 수 없다는 의미를 드러낸다. 이러한 복잡한 세계관 속에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지닌 우리에게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할 책임이 있다. 비록 현대 미디어가 혼란을 가져올 수 있지만, 우리는 더욱 분별력 있는 교육과 삶의 본보기를 통해 다음 세대에게 진리를 전할 수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바른 길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My mind

→ 디즈니가 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느 정도 알았지만, 그 안에 담긴 세계관과 가치관을 깊이 생각해보지 못해 이번 강의의 내용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하나님의 진리와 상반되는 메시지들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특히 신데렐라의 예를 통해 1950년대와 2015년을 비교하면서, 미디어가 시대의 흐름과 사조를 담고 있으며,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이 메시지 속에 녹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편으론 하나님 중심적인 가치관으로 제작된,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미디어 사역을 통해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였다. 그렇지만, 더 깊이 연구하고 배워야 한다는 필요성도 느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과의 실제적인 관계를 통해 그분의 관점을 알고, 성령님과 동행하며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바른 길을 제시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 일을 마블에게 맡기셨음을 더욱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