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하고 잔잔한 바다에 작은 바람이 인다.
바람은 바다를 유영한다.
물을 어딘가로 이끈다.
끌려가는 자는 목표를 모른다.
얼핏
방황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멀리 보이는
사실은 보이지 않는 어떤 점을 보고
항해한다.
바람과 바다는 나아간다.

9월 24일 더 마터 오브 카타콤 창작 뮤지컬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어떤 마음을 가지고 참여하게 됐는지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나눴다.

이 일을 통해서 얻게 되는 건 뭘까?
앞으로 뮤지컬을 준비하며 많은 일이 있을 것이다.
환경에 무너지기도 하고
때로는 나 자신과 싸우기도 하며
결국엔 가지고 있던 얄팍한 목표를 포기하게 될 것이다.

목표가 없는 인간은 무너진다.
그러나 사사로운 목표가 사라질 때, 비로소 진리가 빛나리라.
금지된 것을 소망하지 않을 그날을
초대교회 성도들의 목표가 우리 마음에 그려지게 될 그날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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