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 뮤지컬 [더 마터 오브 카타콤]의 음악 미팅이 있었다.
연출, 기획, 작곡가, 편곡가가 모였다.
총 10곡의 노래곡이 쓰였고, 가사와 악보, 음성 메모가 서로에게 공유가 된 시점.
대본을 읽으며 느낀 것은 이 뮤지컬이 우리 각각의 에피소드이자, 하나의 선으로 향하는 이야기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더욱 일의 진행에 앞서 서로의 마음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대본 속 각 인물의 마음은 어떠한지, 글과 음악의 의도는 무엇인지, 하나님은 어떤 그림을 그리시는지.
회의에 앞서 삶을 나누고, 또 함께 모여 각자가 상상하는 음악의 형태를 어렴풋이 나누었다.
같은 대본, 같은 노래를 두고 상상한 것이 자유롭게 공유되는 감사한 시간이었다.
곡을 두고 담백한, 의연한, 흐르는, 장난스러운 등의 단어로 서로의 해석을 펼치기도 하고, 악기 구성과 리듬 패턴 같은 음악적인 요소를 정해보기도 하고, 배경과 공간을 생각해 음향적인 요소들을 고려해 보기도 하며 뮤지컬 음악의 방향을 조금씩 잡아나갔다.
디테일한 작업 이전에 마음과 상상을 맞추는 시간을 먼저 허락해 주신 것이 감사했다.
머릿속에서 펼쳐진 것들이 음악 안에서 얼마나 표현될지, 또 각자의 그림을 어떻게 하나로 맞추어 나가게 될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이끄실 것을 생각하니 짜릿한 기대가 흐른다.
벅찬 감사로 작업의 시작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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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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